1. 배틀로얄 게임의 유래
배틀로얄이란 명칭의 유래는 2가지 갈래로 생각할 수 있는데 프로레슬링의 이벤트 중 하나인 배틀로얄과 일본의 소설가 타카미 코슌이 출판한 배틀로얄(소설)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사용이 더 빨랐던 것은 프로레슬링 이벤트에서 먼저 시작하였으나 다수의 생존자들이 즉석에서 비품을 챙겨 최후의 승자(다른 경쟁자의 제거)가 되는 배틀로얄 게임들의 모태가 되는 규칙은 소설에서 먼저 사용되었다.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의 문제지만 게임에서 장르는 시스템(규칙)에서 파생된 것과 플레이 방식(조작 등)에서 파생된 것, 2가지인데 시스템에서 파생된 장르이니 소설의 손을 들어주고자 한다.
전체적으로 배틀로얄 게임은 아래의 기본 요건을 따른다.
1) 다수의 인원이 하나의 서버 안에서 동시에 시작한다.
2) 최후의 승자(솔로 또는 팀)를 가린다.
3) 아이템 없이 시작해 맵에 스폰된 아이템을 습득해서 경쟁한다.
4) 최후의 승자를 가리기 위해 맵의 크기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축소한다.
위 조건들을 기준으로 배틀로얄 게임은 이렇게 정의할 수 있겠다.
[다수의 인원이 동등한 조건으로 시작해 맵에 스폰된 아이템을 습득하며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게임]
그럼 이런 정의를 가진 게임들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현재는 어떻게 갈라졌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2. 현재 배틀로얄 게임들의 파생과 변화
배틀로얄 게임이라는 장르명을 최초로 언급한 것은 ARMA 3의 모드 'PLAYERUNKNOWN'S Battle Royal'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모드는 게임 디자이너 브랜든 그린이 제작했는데 이 모드를 통해 배틀로얄 장르가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H1Z1이라는 PVE 게임에서 좀비생존 게임 모드를 제작 하였는데 이를 브랜든 그린과 협업하여(컨설턴트로 참여했다.) H1Z1 : King of the Kill이라는 별도의 게임을 제작한다. 이렇게 배틀로얄 장르의 경력을 쌓은 브랜든 그린은 이후 한국의 블루홀(현 펍지스튜디오)로 이직하며 블루홀에서 PLAYERUNKNOWN'S BATTLEGROUNDS(이하 배틀그라운드)를 스팀에 출시한다.
배틀그라운드, 입에서 맴도는 이 게임은 배틀로얄 장르의 시대를 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동등한 입장에서 시작해서 다른 사람들을 모두 제거하고 최후의 승자가 된다. 이 과정에서 승리했을 때의 무지막지한 재미는 플레이어들을 거의 중독되다시피 게임을 즐기게 만들었다. 출시 당시 평균 가정용 PC로는 하기 힘든 고사양이었는데 배틀그라운드를 하기 위해 전국 피시방으로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리고 가정용 PC를 업그레이드하는 사용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그때 당시 PC방에선 스팀 게임을 제대로 지원해주지 않는 곳이 많았는데 얼마나 배틀그라운드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몰렸는지 배틀그라운드만 예외로 가능하게 시스템을 바꿀정도였다. 그리고 시대를 연 게임이 있다면 후발주자들도 있는 법, 배틀그라운드의 거대한 성공은 다양한 배틀로얄 게임이 출시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배틀로얄 게임은 의외로 흥행이 힘든 장르였는데 어려운 입문 난이도와 다수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서버를 여러 개 만들어야 하는 기술력 등 요구하는 스펙이 많은 게임이었다. 때문에 배틀로얄 장르의 포문을 연 배틀그라운드보다 퀄리티가 못 미치는 배틀로얄 게임들은 엄청난 속도로 후퇴하며 현재 살아남은 배틀로얄 게임들은 몇 안 되는 상황이다. 그럼 살아남은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들은 배틀그라운드와 어떤 점이 달라서 살아남았는지 알아본다.
현재 대표적인 배틀로얄 게임은 다음과 같다.
1) 배틀그라운드
2) 포트나이트
3) 에이펙스 레전드
4) 콜 오브 듀티: 워존
포트나이트, H1Z1처럼 PVE로 시작했다가 배틀로얄 모드를 출시하며 엄청나게 성공한 게임이다. 맵에서 건물이나 오브젝트를 부숴 재료를 획득하고 그 재료로 즉석으로 건축물을 올릴 수 있는 샌드박스 요소가 섞인 게임으로 배틀그라운드와는 다른 순발력과 설계능력을 필요로 한다. 이런 요소는 피지컬 적 능력의 편차가 커지지만 때문에 슈퍼 플레이가 다수 나오는 게임이 되었고 다양한 변수 창출이 가능하단 점에서 유럽이나 북미 등에서 인기가 많다.
에이펙스 레전드, 타이탄 폴의 리소스를 가지고 제작한 배틀로얄 게임이다. 그리고 솔로가 아니라 팀을 강제하는 특수한 게임인데 이는 에이펙스가 이미 사망한 팀원을 부활시킬 수 있는 특이한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내가 죽었을 때 살아나려면 팀의 도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배틀로얄 게임과는 다른 스피드와 액션감을 굉장히 강조했는데 MOBA게임처럼 캐릭터들이 각각 특수 능력을 가지고 있어 배틀로얄의 재미와 MOBA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일본에서 국민 게임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콜 오브 듀티: 워존, 고증과 타격감으로 유명한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에서 파생된 독립 게임으로 다른 콜 오브 듀티 시리즈와 통합 패치가 이뤄지며 총기가 늘어나는 등 콜 오브 듀티 IP를 사랑하는 유저들에게 배틀로얄 재미를 선물해 준 게임이다. 진행 중인 게임에서만 쓸 수 있는 재화를 게임 중에 모을 수 있고(적을 처치하거나 미션을 하거나 등) 그 돈으로 여러 스킬을 구입하거나 장비를 구입하는 등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배틀로얄 장르의 규칙에서 조금 이레귤러적인 요소로 파생하였는데 인 게임에서 무장 투하라는 능력을 사용하면 미리 구성해 둔 장비를 보급품으로 받을 수 있다. 이 미리 구성해 둔 장비는 본인이 커스터마이징 한 무기로 기존 스폰된 무기로만 싸우던 배틀로얄 장르에서 다른 형태로 룰이 변형되었다고 볼 수 있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인기가 북미에서 엄청난 것과 같게 북미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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