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디펜스 게임의 개념과 정의
디펜스 게임이란 '무언가를 지키는 게임'으로 그 개념을 설명할 수 있다. 다만 단순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재미 중 핵심으로 잡는 것에 따라 그 정의가 달라진다. 오늘 설명할 디펜스 게임은 '적의 군대'를 플레이어(나)의 기물(Unit)로 처치하는 것을 핵심 재미로 볼 것이다. 이에 따라 디펜스 게임은 '적의 군대를 플레이어의 기물로 처치하여 플레이어의 생명을 지키고 더 오래 버티는 게임'으로 정의해 본다.
2. 디펜스 게임의 역사
디펜스 게임의 첫출발은 아타리 사의(필자의 글에서 몇 번이고 등장했다. 아타리는 전설이었다.) 램파트(Rampart)라고 볼 수 있다.
적과 교전 타임, 건축 및 수리 타임, 포탑 배치 타임 크게 3가지로 턴이 구성되고 반복되면서 적(배가 적으로 등장한다. 플레이어는 내륙에 성을 쌓아 버티는 형세)에게서 오래 버티면 점수를 계속 얻는 식이다. 위에서 필자가 말했던 정의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이후 96년의 각명관 시리즈, 97년의 던전 키퍼가 장르를 확립시킨다. 이때의 디펜스는 결국 성 또는 던전에서 적을 지키는 형태였으나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에서 유즈맵의 형태로 '타워'를 기물로 쓰는 '타워 디펜스'가 인기를 끌면서 이후 디펜스 게임은 '기물'이 자리에 고정되어 일정 경로를 따라 나와 이동하는 적을 잡는 형태로 보편화되었다.
콘솔에서 PC(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를 거쳐 모바일로 넘어오는 과도기에 정립된 디펜스 게임의 재미를 완벽하게 구현하며 인기를 끈 게임이 등장했으니 바로 식물 vs 좀비가 되겠다. 서양에서 인기 있는 좀비라는 콘텐츠와 아기자기한 식물들이 좀비들을 방어하는 독특한 콘셉이 특징이었는데 디펜스 게임의 간단한 조작과 적은 용량이 모바일 플랫폼과 잘 맞물려 큰 인기를 끌게된다.(3매치 퍼즐에서 동일한 현상이 있었다. 장르의 확장은 플랫폼과 결합으로 일어난다고 볼 수 있다.)
그다음은 성장 요소와 가챠 요소가 인기를 끌며 디펜스 게임과 합쳐진 히어로즈 랜덤 디펜스, 명일방주 등이 디펜스 게임의 명맥을 잇고 있다.
3. 추천하는 디펜스 게임
1) 식물 vs 좀비 시리즈
팝캡 게임즈가 개발하고 일렉트로닉 아츠(EA)가 유통하는 디펜스 게임이다. 본문에서 설명했듯 디펜스 게임의 묘미를 잘 살린 게임이며 귀여운 식물 디자인과 다양한 디펜스 레벨은 첫 디펜스 게임으로 추천하기 알맞다고 보인다. 최신작 식물 vs 좀비 3가 있으므로 좀비 콘셉트의 게임을 좋아하는데 디펜스 게임에 입문해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여담이지만 놀랍게도 개발사는 식물 vs좀비 IP로 슈팅 게임을 제작하기도 했다.
2) 명일 방주
중국의 게임 개발사 Hypergryph가 개발한 모바일 성장 디펜스 게임이다.(유통사 너무 많아 생략한다.) 고정된 캐릭터를 가챠(뽑기)로 뽑아 성장시키며 스테이지에 들어가 본인의 캐릭터로 타워 디펜스를 하는 게임이다. 배경 설정상 수인이 많이 등장하며 현대적 가챠 게임답게 미소녀 캐릭터가 다수 등장한다. 디펜스 게임은 하고 싶은데 돈으로 강함을 사고 싶다면 주저 없이 명일방주를 추천한다.
3) 킹덤 러쉬 시리즈
우루과이의 Ironhide Game Studio에서 개발한 게임이다.(유통사는 찾지 못했다.) 소위 클래식한 타워 디펜스 게임의 정석이며 판타지인 점도 매력적이다. 다만 특징적인 재미로는 타워들 사이에 1명의 영웅을 소환할 수 있고 해당 영웅을 조작하여 좀 더 유동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다양한 시리즈가 나왔는데 최신작인 킹덤 러쉬 디펜스(2018)은 악의 편에서 진행하는 특징이 있어 선세력을 먼저 경험해보고 싶다면 전작인 킹덤 러쉬 오리진(2014)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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