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가 움직이는 모든 게임의 뿌리, 액션 게임

액션 게임을 표현한 가상 이미지

1. 액션 게임의 정의

액션 게임은 실시간으로 캐릭터의 행동을 버튼 등을 통해 직접 조작하는 게임으로 정의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실시간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버튼 조작에 의해 캐릭터를 움직이는 게임은 다수 있으나 그중에서도 '실시간'으로 행동에 대응하는 게임들이 액션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액션 게임은 그 정의에 맞게 대부분의 게임의 뿌리가 되는 룰을 가지고 있어 이제는 단독으로 [액션 게임]이라고 불리는 게임은 몇 없는 것이 사실이다. 세부적인 장르로 넓게 나뉘고 그에 따른 수 많은 게임들이 나옴에 따라 액션 격투, 액션 RPG, 슈팅 액션 등등 한 번에 정리하기도 힘들다.

 

오늘은 최초 액션 게임이라 부를 수 있었던 게임들과 그 게임들의 변화에 대해 알아본다. 

2. 액션 게임의 흐름과 변화

액션 게임의 변천사를 연도로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다. 1970년대 후반 ~ 1980년대 초반 등장했고, 1990년대부터 2D 액션 게임의 황금기가 시작된다. 이후 2000년대 3D로 발전하면서 다시 한번 3D 액션 게임이 대세가 되며 비디오 게임의 역사를 이끈 주역이라고볼 수 있다.

 

1970년대 후반, Taito사의 스페이스 인베이더(Space Invaders)로부터 액션 게임이 시작되었다고 본다(역시나 '실시간'이 핵심이다.) . 도트로 이루어진 외계인 적이 규칙적인 배열로 등장하고, 플레이어는 조종할 수 있는 우주비행기를 조작해 투사체를 쏴 외계인을 전부 처치하면 승리하는 간단한 게임이었다. 그러나 그때 당시에는 혁명적인 플레이 방식이었으니 아케이드 시장을 지배하다시피 하며 인기를 끌었다. 2007년에는 더 타임스가 선정한 역대 가장 영향력 있는 비디오 게임 TOP 10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980년대 초반, Namco사의 팩맨(Pac-Man)이 등장하며 Namco의 황금기를 이끈 게임이 등장한다. 이 때 일본은 스페이스 인베이더의 열풍으로 슈팅게임이 오락실을 점령하던 시기였다. 이때 Namco의 프로듀서였던 이와타니 토오루는 오락실의 분위기가 여성들이 들어가기 힘들게 되었다고 생각되어 여성들과 커플들이 즐길 수 있는 콘셉트의 게임 개발을 시작하는데 그 게임이 바로 팩맨이다. 우주와 외계인, 해산물을 닮은 스페이스 인베이더와 다르게 여성들이 호감을 가질만한 요소가 필요했고 이를 '귀여움'으로 연결한 이와타니 토오루의 팩맨은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가졌다.

 

1) 귀여운 캐릭터 : 노란색 한입 먹은 피자같은 캐릭터가 입을 와구와구 닫으며 움직이는 것은 충분히 귀엽다고 볼 수 있다.

2) 다양성 있는 적들 : 알록달록, 다양한 모양의 적들을 등장시켰다.

3) '먹기'(입을 와구와구 한다.)라는 콘셉트를 적극 이용했다 : 지금에는 아이템의 '획득'이 보편적인 개념이지만 그때는 보편적이지 않았다.

4) 게임 중간 휴식 시간을 도입했다 : '나무위키'에서는 비디오게임 역사상 최초의 중간 컷신이라고도 표현한다.

5) 도망을 기본으로 한다 : 적절한 긴장과 약간의 공포를 제공하는데 현대 호러 테마가 남녀에게 모두 인기 있는 것을 고려하면 완벽한 선택이었다.

6) 반격의 기회가 있다 : 커다란 점(점들은 모두 쿠키인데 큰건 '파워 쿠키'이다.)을 먹으면 파워업하며 적들을 도리어 잡아먹을 수 있다. 이는 5번의 긴장과 공포를 쾌락으로 역전시키는 재미 요소였다.

 

이렇게 팩맨은 현대 게임의 중요한 요소들의 기틀을 닦으며 80년대를 이끈 액션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후 Nintendo의 돈키콩(Donkey Kong)과 Capcom의 스트리트 파이터(Street Fighter) 등이 등장하며 액션 게임의 장르가 분할되기 시작했다. 이때를 2D 액션 게임의 황금기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1990년대에는 3D 그래픽 기술의 발전으로 액션 게임이 3D 게임으로도 출시되며 툼레이더 시리즈(Tomb Raider),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Resident Evil), GTA 시리즈(Grand Theft Auto) 등 명작 게임들을 줄줄이 출시하며 거대한 시장으로 발돋움한다.

 

현재 2000년대 이후에 와서는 그 장르가 너무 많아졌기 때문에 다른 글에서 좀 더 상세히 다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