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초의 격투게임
소위 '격투기'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1:1일로 대전을 이루는 게임의 처음이 무엇이냐 궁금해졌다. 찾아보니 게임 역사를 통틀었을 때 1976년 6월, 일본 게임회사 테크노스재팬이 개발한 '공수도'(영문명:가라테 챔프(Karate Champ))였다. 2개의 방향 레버를 조작함으로써 공격과 방어 '기술'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고 생각한다.
그럼 3D의 격투 게임은 어떨까? 3D 격투 게임의 시초는 버추어파이터(Virtua Fighter)로 일본 게임회사 세가(SEGA)가 제작하였다. 이 격투 게임은 당시 최고 수준의 그래픽 성증을 지닌 '모델1'이란 기판을 사용하였다. 화면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바닥 스테이지를 실시간 3D 그려내었으니 그 당시 사람들이 버추어파이터에 빠진 것도 무리는 아니다.
2. 대전 격투 게임 장르의 변화
위에서 '가라대'가 최초의 격투 게임이라 언급하였지만 그렇다고 어느 날 격투 게임의 기반이 갑자기 생긴 것은 아니다. 근본으로 돌아가보면 1970년대로 올라간다. 1976년 세가에서 아케이드용으로 헤비급 챔프(Heavyweight Champ)라는 게임을 출시하였는데, 이 게임은 흑백으로 그려진 두 명의 복서를 글러브 모양의 컨트롤러로 위아래로 움직이며 펀치를 날리는 일종의 체감형 게임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이전 게시물에서 언급하였듯 대전 격투 게임은 그 근간이 되는 격투 스포츠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여담으로 이제 체감형 게임은 VR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인 것이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이후 1979년 벡터빔의 '워리어'가 컨트롤러로 조작하는 대전 격투 '게임'의 기초를 정립하였으며, 장르적인 측면에서 대전 격투 게임의 시작은 1987년 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라고 할 수 있다. 마치 액션 영화나 격투 만화의 세계를 그대로 게임으로 만든 듯한 연출과 특수한 커맨드 입력을 통한 필살기라는 신선한 개념에 더해, 플레이어의 '실력'으로 승부를 내는 것을 권장하는 게임 디자인은 많은 플레이어들을 끌어들일 재미로 충분했다. 1991년 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 2의 엄청난 히트 이후, 1990년대 초중반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이때 엄청난 수의 대전 격투 게임들이 쏟아져 나왔다.
3. 대전 격투 게임의 특징
대전 격투 게임의 핵심을 1개로 표현하자면 '대전' 그 자체일 것이다. 비디오 게임의 탄생과 관련된 근본 된 요소 중 하나인 경쟁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장르인 것이다. 서로 치고받고 원초적인 싸움의 형태를 '실력'기반으로 재현할 수 있으니 그 자극이 엄청날 것임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특징을 꼽자면 격투 스타일과 캐릭터의 개성을 매칭하여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큼지막한 화면에 캐릭터 2개로 화면을 가득 채워지니 좋든 싫든 캐릭터의 개성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그렇기에 외견부터 성능, 기술의 형태 등 선호를 결정할 수 있는 요소를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캐릭터를 많든다. 다만 선호는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로 승화되어 현재는 기본 캐릭터 외에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DLC(Download Contents)로 판매하는 형태로 발전했다.
4. 인기가 많은 격투 게임 시리즈
마지막으로 현재도 인기가 많은 대전 격투 게임 시리즈를 소개하며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1) 스트리트 파이터 (Street Fighter)
본문에서도 소개했듯 그 역사가 오래된 게임이며 최신작 스트리트 파이터 6을 선보이며 그 왕좌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대전 격투 게임이 무엇인지 느끼고 싶다면 가장 먼저 추천할 수 있겠다.
2) 철권 (Tekken)
스트리트 파이터 다음가는 대전 격투 게임을 꼽자면 무조건 나오는 게임이다. 공중 콤보, 벽 콤보를 최대로 활용한 게임으로 스트리트 파이터와는 조금 다른 매력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최신작은 철권 7이지만 철권8의 정보를 공개하며 최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3) 데드 오어 얼라이브 (Dead or Alive)
스트리트 파이터와 철권이 격투 게임의 근본이라면 데드 오어 얼라이브는 '미소녀' 격투 게임의 근본이라고 볼 수 있겠다. 모든 캐릭터가 미소녀, 미녀로 이루어져 있고 모든 취향을 아우룰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캐릭터가 존재한다. 그러나 격투 게임으로써의 근본을 잊지 않았기에 각별한 매력이 있는 게임이다.
4) 모탈 컴뱃 (Mortal Kombat)
피가 튀고 강렬한 마초적 경험을 느끼고 싶다면 모탈 컴뱃을 추천한다. 가장 유명한 19세 이상 이용가 조건을 가진 격투 게임으로 마무리 연출이 척추를 뽑고 사지를 가르는 등 굉장히 잔인한 연출로 유명하다. '혈투'를 찾는 플레이어라면 주저 없이 모탈 컴뱃을 추천하겠다.
5) 블레이블루
나는 격투 게임을 잘하지도 못하고 스토리가 없어서 입문하기 싫다면 블레이블루를 추천한다. 간단한 조작법과 비주얼노벨 식으로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특징으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거기다 애니메이션풍의 격투 게임이므로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플레이어에게도 추천할 수 있다.
6) 킹 오브 파이터즈 (The King of Fighters)
나는 여러 캐릭터를 한 번에 사용해서 싸우고 싶다면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를 추천한다. 3인의 캐릭터를 선택하고 상대의 와 싸우기 때문에 어떤 캐릭터를 고를지 고민할 필요가 적어진다. 대신 캐릭터의 기술을 더 많이 알아야 하는 점은 단점이다. 최신작으로 22년 출시된 킹 오브 파이터즈XV가 있다.
7) 버추어 파이터 (Virtua Fighter)
과거의 향수를 느끼고 싶을 때, 격투 게임의 시초를 느끼고 싶을 때 버추어 파이터를 추천한다. 본문에서 설명했듯 최초의 3D 게임인 만큼 그 향수를 가진 플레이어가 많다. 최신작은 2006년에 출시된 버추어 파이터 6다.
8) 소울칼리버 (Soulcalibur)
커스터마이징을 많이, 다양하게 하고 싶다면 소울 칼리버를 추천한다. 격투 게임에서 커스터마이징이라니 아이러니하지만 하루종일 똑같은 모습의 캐릭터로 싸우는 것만큼 고역인 것도 없다. 나만의 캐릭터, 나만의 커스터마이징을 원한다면 소울 칼리버를 추천한다.
9) 길티 기어 (Guilty Gear)
블레이블루를 개발한 아크 시스템웍스에서 차세대로 밀고 있는 게임이다. 블레이블루 시리즈의 최신작인 블레이블루 크로스 태그 배틀이 2018년 작인만큼 같은 느낌의 최신작을 원한다면 2021년에 등장한 길티 기어 시리즈를 입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더 애니메이션 같은, 더 화려한 연출로 무장하여 호평을 받았다.
10) 스매시브라더스 (Super Smash Bros)
닌텐도를 사랑하는 그대, 온갖 닌텐도 산하의 캐릭터들과 유명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스매시브라더스 시리즈를 추천한다. 최신작은 2018년 작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이지만 2021년까지 DLC 캐릭터가 참전한 만큼 아직도 현역으로 즐기기엔 충분하다. 거기다 DLC 캐릭터들은 다른 게임과 콜라보 한 매력적인 주인공들이 다수 등장하니 이만큼 캐릭터의 매력을 극한으로 뿌리는 게임도 드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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