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레이싱 게임의 시초
스포츠 장르로 써가 아닌 레이싱 게임 장르로써 시초인 게임을 찾아보면 1974년 아타리에서 발매한 'Gran Trak 10'이 최초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플레이어는 레이스 트랙을 따라 차를 운전한다. 탑뷰(Top view) 형태로 철탑벽들을 피하면서 제한시간 내에 가장 많은 체크 포인트를 통과하는 룰을 가지고 있다. 지금에 와서야 그게 차인가 싶기도 하고 팩맨보다 더 커다란 픽셀들로 맵이 구성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핸들과 엑셀/브레이크 페달, 기어봉을 사용한 아케이드 게임인 점에서 'Gran Trak 10'이 레이싱 게임이란 것을 증명한다 볼 수 있다. 그 외에 철탑에 맞으면 자동차가 회전하는 등 그때 기준으로도 재미는 확실했다.
2. 그란 트랙 10 이후
1980년대~1990년대 사이 PC는 하드웨어적 발전이 더뎠던 시기기에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레이싱 게임을 구현할 성능이 부족했다. 그렇다는 것은 그 게임만을 위한 하드웨어가 필요했다는 것이고 거대한 오락기의 형태가 되어 오락실의 전유물이 되었다.(그러나 핸들과 기어 등 현실과 비슷한 느낌을 내려는 측면에선 오락실이 유리하다는 것이 명백하다.)
90년대 초반 세가의 버추어 레이싱이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3D 그래픽의 레이싱 게임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시점에서 비로소 현대적 레이싱 게임의 근간이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현대 레이싱 게임 중 2D인 게임의 인기를 생각해볼 때 필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남코의 릿지레이서, EA의 니드 포 스피드 등 본격적으로 레이싱 게임들이 차차 등장하고, 시뮬레이션 성향을 가진 그란 투리스모가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으로써의 선구자 역할을 담당하며 아케이드 지향 레이싱 게임과 리얼리 지향 레이싱 게임으로 크게 나뉘기 시작했다.
3. 레이싱 게임의 특징
레이싱을 한국어로 풀어보면 '경주'라고 볼 수 있는데 현대적 레이싱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을 대변한다 볼 수 있다. '탈 것'을 기반으로 '속도감'과 '경쟁'을 극대화하여 도달점에 먼저 도착하는 것을 재미로 삼은 장르라고 볼 수 있다. 거기에 더해 '사실감'을 특징으로 갖기도 하는데 이는 레이싱 게임이 기본적으로 실제 모델들을 기반으로 한 탈 것을 조종하는 것에 기인한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멋진 자동차와 오토바이, 보트 등을 조종하며 무지막지한 속도로 타인과 경쟁함으로써 다른 장르는 제공할 수 없는 대리만족을 줄 수 있다. 때문에 그 어떤 장르보다 '전용 컨트롤러'가 가장 잘 발달되어 있는데 이는 위에서 설명한 '사실감'이 이 장르의 주요 재미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실제 모델에 기반한 탈 것이 게임 내 구현되어 조종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한 특징이다. 현실에선 자동차 하나 관리하는데 들어가는 금액이 상당한데 게임에선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으니 맘껏 탈 것들을 조종해볼 수 있다. 때문에 3D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점점 더 현실적인 그래픽을 주요 강점으로 가져가는 장르이며 앞으로의 3D 기술 발전에서도 큰 혜택을 받는 장르라고도 볼 수 있다.
4. 레이싱 게임 3종 추천
3종의 레이싱 게임을 추천하며 오늘 포스팅도 마무리하겠다.
1) 포르자 호라이즌 5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 산하의 플레이그라운드 게임즈와 Turn 10 스튜디오가 개발한 오픈 월드 레이싱 게임이다. 멕시코의 다양한 경치를 배경으로한 압도적인 경관은 이 게임을 추천할만한 이유가 될 것이다. 거기에 매주 날씨와 계절이 변화하니 특별한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캠페인을 제공하며 게임 내 캐릭터들과 상호작용하며 스토리 미션을 진행할 수도 있다. 오픈월드를 기반으로 한 포르자 호라이즌 5의 무한한 레이싱 세계에 빠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2) 더트랠리 2.0
더트랠리 2.0은 코즈마스터즈에서 개발한 더트랠리의 후속작으로 2019년에 발매된 레이싱 게임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전 세계의 다양한 랠리 경기장에서 오프로드 차량으로 레이싱을 진행할 수 있다. 다만 오프로드의 운전의 특성상 난도가 매우 높으므로 고통을 감내할 준비가 된 유저들에게 감히 추천해 보겠다.
3) 그란투리스모 7
폴리포니 디지털이 제작한 레이싱 게임으로 본문에서 리얼리티 지향 레이싱 게임의 전성기를 이끈 그 작품의 후속작이다.
리얼리티 레이싱의 선구자답게 압도적인 현실감이 이 게임을 추천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다만 단점 아닌 단점으로 PlayStation의 독점작이므로 PS4와 PS5에서 즐길 수 있는 점은 참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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